게레는 선반과 접시의 결합으로, 접시를 활용하여 선반의 렐리프 같은 전면을 만든다. 이로 인해 내부 공간이 확보되어 더 많은 식기나 컵, 유리 등을 보관할 수 있다. 게레의 격자 구조는 선반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해주어, 가족 단위는 물론 단독 가구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게레의 선반 부분은 물에 강하고 튼튼한 소재인 참나무로 만들어졌다. 접시는 3D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디자인한 후 3D 프린터로 출력하였다. 이후 플라스터 금형을 만들어 도자기로 주조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선반과 접시의 기능적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재료 속성을 계산할 수 있었다.
게레는 주방이나 식당 벽에 걸어 사용하며, 개별 행을 접어서 내부에 보관된 물건을 꺼내거나 전면의 접시를 제거할 수 있다. 접시에는 주요 요리와 부식을 따로 놓을 수 있는 구획이 있어, 한 번에 쉽게 옮길 수 있다. 전면의 보관 공간 외에도 선반 내부에 더 많은 식기, 컵, 유리 등을 보관할 수 있다. 이 식기 세트는 모듈식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 초 여름에 시작하여 같은 해 9월에 완료되었다. 연구 과정에서는 설문 조사, 시장 분석, 대상 그룹과의 인터뷰, 사용자 여정 지도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였다. 이를 통해 주방 선반과 접시의 판매 포인트, 주방 내 보관, 주방 용품의 구조화, 그리고 선반과 접시와의 전반적인 상호작용에 대한 상세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첫 해에 진행되었으며, 작업장 이용과 재료 구매에 많은 제한이 있었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디자이너는 반복, 새로운 가공 기술(예: CNC 밀링 머신 작업), 도자기 수축과 재료 낭비 등의 재료 속성 계산 등 다양한 도전을 경험하였다.
게레는 2023년 A' 가구 디자인 어워드에서 동상을 수상하였다. 이 상은 예술, 과학, 디자인, 기술의 최고의 실천을 통합하고, 강력한 기술적 및 창의적 기술을 보여주며,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뛰어나고 창의적인 디자인에 수여된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Florian Beser
이미지 크레딧: Images: Photographer Janosch Bartsch, Gere, 2020
프로젝트 팀 구성원: Designer Florian Beser
프로젝트 이름: Gere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Florian Be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