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 속 기억과 자연을 잇는 굿 올드 데이즈 가든

보웬 치엔의 포켓가든, 문화와 생태의 새로운 공존 제안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는 여러 세대에 걸쳐 삶의 터전과 정신적 고향을 변화시키고 있다. 보웬 치엔의 ‘굿 올드 데이즈 앤드 폴리네이터스’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며, 사라져가는 주거지의 흔적과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 정원 모델을 제시한다.

‘굿 올드 데이즈 앤드 폴리네이터스’는 도시화로 인해 사라진 옛 주거지와 자연의 공존을 주제로 한다. 이 디자인은 실제 이주 후 남겨진 건축 구조물과 생태 복원 현장을 모티브로 삼아, 도시 한 켠에 작은 포켓가든을 조성한다. 자연 식재를 통해 벌, 나비 등 수분 매개자를 유인하며, 방문객은 꽃향기와 식물의 촉감, 곤충과의 교감을 통해 자연과 인간 역사를 아우르는 몰입형 경험을 할 수 있다.

정원의 중심 구조물인 세 개의 ‘벽’은 도시화가 사람들의 내면에 남긴 ‘토양 침식’을 상징한다. 화단 곳곳에는 벌집과 곤충 호텔이 배치되어, 생태계 내 수분 매개자들에게 서식처를 제공한다. 이는 물리적 공간의 토양과 수분을 보존할 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은 고향의 기억을 지키는 역할도 한다.

이 포켓가든은 2025년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차이나 가든 엑스포’에서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임시로 설치되었다. 가로 8미터, 세로 5미터, 높이 3.5미터의 규모로, 도시 속 작은 오아시스처럼 기능한다. 포용적 디자인과 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며, 누구나 쉽게 접근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보웬 치엔의 연구는 도시 개발 과정에서 ‘이주 유적’을 일부 보존하고, 이를 블록 가든이나 포켓가든 형태로 통합하는 새로운 도시계획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이는 원주민, 특히 노년층에게 정신적 안식처를 제공하는 동시에, 후대에게 지역의 역사적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굿 올드 데이즈 앤드 폴리네이터스’는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에서 실버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탁월한 기술력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도시화 시대에 문화적 기억과 생태적 가치를 연결하는 혁신적 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화로 인한 상실과 변화 속에서도, 자연과 인간의 기억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도시 설계자와 정책 입안자에게는 새로운 영감을,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 작은 위로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프로젝트 세부 사항 및 크레딧

프로젝트 디자이너: Bowen Qian
이미지 크레딧: Bowen Qian
프로젝트 팀 구성원: Bowen Qian
프로젝트 이름: Good Old Days and Pollinators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Bowen Q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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