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서 영감을 받은 조각적 필기구, 펄스 펜의 혁신

예술성과 기능성을 모두 담은 부유하는 펄스 펜의 탄생

펄스(Pulse)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펜을 예술적 오브제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디자이너 레일라 엔사니앗(Leila Ensaniat)은 구름의 고요한 우아함에서 영감을 받아, 펜을 단순한 필기구에서 감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조각적 오브제로 탈바꿈시켰다. 이 작품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게 하는 여유와 미적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펄스 펜은 자연에서 비롯된 생성 패턴(generative pattern)을 바탕으로 유기적 형태(biomorphic structure)를 구현했다. 이로써 시각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손에 쥐었을 때의 촉각적 만족감까지 고려한 디자인이 완성됐다. 다양한 금속 마감 기법을 실험하여 깊이감과 질감, 은은한 반사 효과를 더해, 단순한 필기구를 시각적·촉각적 경험의 대상으로 승화시켰다. 이러한 접근은 금속 마감과 도금의 장인정신을 현대적 디자인과 연결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했다.

제작에는 전통적인 로스트 왁스 주조법(로스트 왁스 방식, investment casting)이 활용됐다. 이 방식은 유기적이고 세밀한 형태를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어, 알루미늄, 은, 청동, 금 등 다양한 금속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덕분에 펄스 펜은 마감과 가치에서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며, 현대적 감각과 고전적 품격을 동시에 담아냈다.

펄스 펜의 크기는 높이 160mm, 직경 13.5mm로, 손에 쥐기 적합한 비율을 갖췄다. 표면은 폴리싱(광택) 또는 브러시드(무광) 마감 중 선택할 수 있다. 펄스는 필기구로서의 기능을 넘어, 책상 위에 놓였을 때 시각적 포인트가 되는 조각적 오브제로 작동한다. 표면의 독특한 질감은 사용자의 손끝에서 새로운 촉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공간에 미적 가치를 더한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 1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되어 2023년 2월 완성됐다. 표면 처리 기법에 대한 탐구에서 출발해, 펜을 단순한 필기구가 아닌 예술적 오브제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제작 과정에서는 팬데믹으로 인한 스튜디오 접근성 제한 등 다양한 도전이 있었으나, 직접적인 실험과 적응을 통해 소재와 공예, 감성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켰다.

펄스 펜은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 3D 프린티드 폼 & 프로덕트 부문에서 골든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예술, 과학, 디자인, 기술의 발전에 기여하는 혁신적이고 탁월한 창작물에 수여된다. 펄스는 일상과 예술, 전통과 혁신을 연결하는 새로운 필기 경험을 제안하며, 기능성과 미학의 경계를 허문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펄스 펜은 단순한 필기구를 넘어, 사용자의 일상에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 오브제로 자리매김했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유기적 디자인과 전통적 금속 공예의 만남은, 기능성과 미적 경험을 모두 추구하는 현대 라이프스타일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프로젝트 세부 사항 및 크레딧

프로젝트 디자이너: Leila Ensaniat
이미지 크레딧: All design, concept development, and visuals were created by [Leila Ensaniat]. Photography and rendering by [Leila Ensaniat]. All rights reserved © 2023
프로젝트 팀 구성원: Leila Ensaniat
프로젝트 이름: Pulse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N I L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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