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니팅 기술로 혁신한 지속 가능한 백팩, 루마

콜린 헤스턴의 루마, 친환경성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결합

루마 백팩의 탄생 배경에는 전통적인 소프트 굿 제조업의 비효율성과 환경 부담에 대한 문제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콜린 헤스턴은 중국 여행 중 목격한 엄청난 폐기물과 노동 집약적 생산 과정을 경험한 후, 더 나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3D 니팅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 기술은 원단의 낭비를 줄이고, 노동력을 최소화하며, 정확하고 효율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루마는 이러한 혁신적 접근을 통해 지속 가능성과 성능, 그리고 세련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입증한다.

루마의 가장 큰 특징은 특허받은 3D 니팅 공정에 있다. 기존의 컷 앤 소우 방식과 달리, 이 기술은 실 한 가닥에서 바로 완성된 부품을 만들어내어 생산 폐기물을 거의 없앤다. 자동화된 생산 과정은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발자국을 줄인다. 어깨끈과 등판은 저신축성 메시 구조로 무게 분산과 인체공학적 착용감을 제공하며, 스페이서 니트 구조는 통기성과 쿠션감을 동시에 실현한다. 메인 수납공간은 3중 구조의 두꺼운 니트로 내구성을 강화하고, 열성형 원사를 사용해 형태를 견고하게 유지한다. 모든 부품이 심리스로 연결되어 독특한 미니멀 디자인을 완성한다.

이 백팩은 100% 프리컨슈머 리사이클 나일론으로 제작되어 에너지 사용량을 45%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30% 이상 줄이며, 물 사용량도 20% 감소시킨다. 36가지 이상의 다양한 실을 조합하여 각 부위별로 최적의 기능성과 내구성을 제공한다. 생산 과정에서 수작업이 대폭 줄어들고, 품질 편차와 제품 결함 가능성이 감소하며, 비용과 자재가 절약된다. 이러한 혁신은 패션 업계에서 수백 년간 변화가 없던 가방 카테고리에 새로운 미학과 기능성을 제시한다.

루마의 개발은 5년에 걸친 연구와 수십 번의 프로토타입 제작, 다양한 환경과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완성됐다. 20여 가지의 니트 디자인을 실험하고, 그중 가장 우수한 요소들을 결합해 일관된 디자인 언어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3D 니팅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완전히 익히고, 디자인과 제작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해야 했다. 그 결과, 루마는 형태와 기능, 제작 방식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미래지향적 제품으로 탄생했다.

루마 백팩은 2025년 A' 패션 및 여행 액세서리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론즈상을 수상하며, 예술, 과학, 디자인, 기술의 모범적 실천을 인정받았다. 이 제품은 혁신적 기술과 창의적 디자인을 통해 일상생활의 품질을 높이고,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방향을 제시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디자인 혁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루마 백팩은 기술과 환경, 그리고 사용자의 경험을 모두 고려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책임 있는 소비와 혁신적 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