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아키 미야시타가 설계한 토쿠미츠 타안토 공공화장실은 가가 문화의 상징인 가나자와 금박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공간 경험으로 재해석한다. 이 프로젝트는 전통 장인정신의 깊이를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금박의 빛과 그림자가 시간에 따라 변주되어 공간에 매혹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이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3,000장이 넘는 금박 타일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각의 타일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수공 금박 기법으로 제작되었으며, 200mm 크기의 도자기 타일 표면에 정교하게 금박이 입혀져 깊이감과 풍부한 질감을 자아낸다. 어두운 배경과 간접 조명이 조화를 이루며, 금박의 빛나는 광채가 극대화되어 마치 우주에 떠 있는 황금의 방에 들어선 듯한 초현실적 경험을 선사한다.
조명 설계는 금박의 반사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세심하게 계획되었다. 간접 조명은 공간 전체에 은은하고 신비로운 빛을 퍼뜨리며, 방문객이 마치 예술 설치물 속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로써 단순한 공공화장실이 아닌, 일상적인 행위가 특별한 예술적 만남으로 승화되는 공간이 완성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 금박의 빛 반사 특성에 대한 분석, 조명 시뮬레이션, 반사율 측정, 방문객 감각 평가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전통 공예의 잠재력을 현대 공간 디자인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며 일본 전통 기술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야시타는 금박의 질감을 극대화하면서도 세련되고 몰입감 있는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가장 큰 도전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토쿠미츠 타안토 공공화장실은 25㎡의 공간과 2.9m의 천장고를 갖추고 있다. 2021년 4월 완공된 이 프로젝트는 전통과 현대의 대화를 공간에 담아내며, 방문객에게 일본 장인정신의 예술성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2025년에는 세계적인 A' 디자인 어워드에서 실버상을 수상하며,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적 혁신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처럼 토쿠미츠 타안토는 전통 공예와 현대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며, 문화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예술과 혁신을 체험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전통의 아름다움이 현대적 감각과 만나 얼마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Nobuaki Miyashita
이미지 크레딧: Image #1,#2,#3,#4,#5: Photographer Nobuaki Miyashita, 2021
프로젝트 팀 구성원: N/A
프로젝트 이름: Tokumitsu Taanto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Life Housing Co.,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