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페다 뮤지컬 극장, 점토로 빚은 예술적 공간 혁신

자연과 도시의 유산을 담아낸 점토 인테리어의 독창성

리투아니아 클라이페다에 위치한 뮤지컬 극장은 도시의 해안선과 붉은 점토 벽돌 건축에서 영감을 받아, 점토라는 원시적 소재로 극적 분위기를 창조한 혁신적인 공간이다.

클라이페다 뮤지컬 극장은 도시의 해변과 파도에 의해 형성된 모래 해안, 그리고 고풍스러운 붉은 점토 벽돌 건물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다. 건축가 마리우스 마테이카(Marius Mateika)는 바다와 점토를 공간 디자인의 핵심으로 삼아, 극장이라는 장소에 어울리는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이 프로젝트는 자연과 도시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 극장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 점토 인테리어라는 점이다. 30톤이 넘는 점토가 벽과 천장에 사용되었으며, 모든 패턴과 기술은 예술가 만타스 페트라비치우스(Mantas Petravičius)에 의해 일관되게 구현되었다. 공간의 모든 면은 움직임을 지니며, 공연의 성격과 요구되는 음향에 따라 벽과 천장이 열리고 닫히는 독특한 구조를 갖췄다. 이러한 변형 가능한 공간은 극장의 유니크함을 한층 더 강조한다.

점토 마감 공정은 7단계로 이루어졌으며, 전 과정이 현장에서 수작업으로 진행되었다. 점토 분사, 패턴 형성, 건조, 샌딩, 재분사, 유약 처리, 보존의 과정을 거쳐 약 3주에 걸쳐 한 구역의 작업이 완성된다. 이 작업은 9개월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프로젝트 전체는 5년 동안 완성되었다. 극장 전체 면적은 10,000㎡, 관객석은 700석 규모로 설계되었다.

이 극장은 변형 가능한 벽과 천장 시스템을 통해 음향 반사를 조절할 수 있다. 공연, 연극, 회의 등 다양한 이벤트에 맞춰 공간이 유연하게 변화한다. 메인 홀의 연속적인 패턴과 공공 공간(로비, 통로, 계단)의 각기 다른 수작업 점토 패턴은 공간 전체에 통일성과 개성을 동시에 부여한다. 이러한 기술적·예술적 도전은 점토라는 전통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결과이다.

클라이페다 뮤지컬 극장은 2025년 A' 인테리어, 리테일 및 전시 디자인 어워드에서 골든상을 수상하며, 예술, 과학, 디자인, 기술의 발전에 기여하는 혁신적 공간으로 인정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자연 소재의 새로운 가능성과 공간의 적응성을 보여주며, 현대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점토라는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클라이페다 뮤지컬 극장은 예술적 감각과 기술적 혁신이 결합된 공간으로, 도시의 정체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아낸다. 이 극장은 지속가능성과 독창성을 추구하는 현대 디자인의 모범적인 사례로, 앞으로의 공간 디자인에 새로운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프로젝트 세부 사항 및 크레딧

프로젝트 디자이너: Marius Mateika
이미지 크레딧: Photographer: Leonas Garbačauskas
프로젝트 팀 구성원: Architects: Marius Mateika
프로젝트 이름: Clay Moulded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Mama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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