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전첸(Qian Zhen)은 고대 중국 철학 이야기 ‘연못 대화’에서 “물고기의 기쁨”이라는 개념을 공간 디자인의 핵심으로 삼았다. 이 전시 공간은 장자와 혜자의 논쟁처럼, 논리와 낭만이 공존하는 사유의 장을 구현한다. 전첸은 “물고기의 기쁨”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관찰자와 피관찰자의 경계를 허문다. 이러한 접근은 전통적 문화유산과 현대 디자인의 완벽한 융합을 보여준다.
공간은 흐르는 곡선과 역동적인 구조를 통해 물속을 유영하는 물고기의 자유로움을 시각적으로 재현한다. 내부는 직사각형 유리 건물 안에 배치되어, 곡선의 형태와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이 건물은 길이 21.5m, 높이 8.2m, 폭 13.3m의 규모로, 총 면적은 285.95㎡에 달한다. 이러한 설계는 관람객이 공간을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흐름과 변화를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유영하는 물고기의 기쁨’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동양 철학의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변증적 통일”을 공간적 언어로 풀어낸다. 관람객은 공간을 거닐며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유영’하는 동시에, 자신과 타인, 자연과 사회의 관계를 성찰할 수 있다. 이 전시는 미적 감상과 더불어 교육적 의미도 함께 전달한다.
프로젝트는 2021년 10월 상하이에서 시작해 2023년 6월에 완성됐다. 설계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는 장자와 혜자의 논쟁적 본질을 공간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실제 전시 공간으로서의 기능성과 실용성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전첸은 곡선과 유동적 구조를 통해 이러한 철학적 고민을 시각적 경험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유영하는 물고기의 기쁨’은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에서 인테리어, 리테일, 전시 공간 부문 아이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실용성과 혁신성, 산업적 요구를 모두 충족하는 우수한 디자인에 주어진다. 전첸의 작품은 업계의 모범적 기준과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긍정적이고 조화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영하는 물고기의 기쁨’은 전통과 현대, 철학과 디자인이 만나는 새로운 전시 공간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공간은 관람객에게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인간과 자연,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동양 철학의 미학과 현대적 공간미가 어우러진 이 전시는, 예술과 삶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 시도로 평가받는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Qian Zhen
이미지 크레딧: All Images Photographer :Qian Zhen
프로젝트 팀 구성원: Qian Zhen
프로젝트 이름: The Joy of Swimming Fish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Qian Z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