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블록’은 프린트메이커이자 디지털 아티스트인 유코 스즈키가 선보인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목판화의 다층적 구조와, 디지털 화면에 비친 이미지와 거울에 반사된 이미지의 관계를 중첩해 표현합니다. ‘블록’이라는 제목은 덩어리, 격자, 프로그램의 명령어 블록, 목판화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며, 각기 다른 색상의 레이어가 겹쳐지며 하나의 구조를 이루는 방식을 애니메이션에 녹여냈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아나모르포시스’라는 왜곡 기법을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평면에 미리 왜곡된 이미지를 그려놓고, 이를 원통형 거울에 비추면 비로소 올바른 형태로 보이게 하는 방식입니다. 유코 스즈키는 여러 개의 애니메이션 파트를 조합해, 호기심이 서로 연결되고 겹치며 새로운 지식과 발견이 탄생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했습니다.
‘호기심 블록’은 프로그래밍 언어 ‘Processing’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16개의 서로 다른 애니메이션 파트와 그 변형을 개발하고, 이를 평면에서 원형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각 색상별로 레이어를 쌓아 올리는 방식은 전통 판화의 제작 과정과 유사하며, 1920x1920 픽셀의 해상도와 5분 42초의 러닝타임을 갖는 두 개의 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관람자는 원통형 거울 앞에 서서, 미리 왜곡된 이미지가 거울을 통해 올바른 형태로 변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됩니다. 거울을 바라보는 각도와 위치에 따라 애니메이션의 변형이 달라지며, 시각적 상호작용이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최적의 왜곡 패턴과 애니메이션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수많은 실험과 조정이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 일관된 시각적 변형과 역동적인 움직임이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 작품은 2024년 7월 23일부터 8월 25일까지 도쿄 NTT 인터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 열린 ‘ICC Kids Program 2024 you().code().world().’ 전시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연구 과정에서는 수학적 요소(삼각함수, 벡터 등)를 애니메이션에 적용해, 중고등학생들이 미래에 배우게 될 개념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평면 애니메이션을 원형으로 변환하고, 거울에 투사했을 때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결과를 얻는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패턴을 실험하고 균형을 조정하는 반복적인 작업이 필요했으며, 특히 거울에 반사된 디자인의 조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습니다.
‘호기심 블록’은 코딩의 즐거움을 어린이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작품으로, 움직이는 아나모르포시스라는 독창적 기법을 통해 새로운 발견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2025년 A' Design Award에서 Silver를 수상하며,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적 창의성을 동시에 인정받았습니다. 디지털 아트와 혁신적 기술의 만남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각적 경험은,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허무는 영감을 전합니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Yuko Suzuki
이미지 크레딧: Image #1: Photo courtesy NTT InterCommunication Center, Curiosity Blocks, 2024.
Image #2: Photo courtesy NTT InterCommunication Center, Curiosity Blocks, 2024.
Image #3: Photo courtesy NTT InterCommunication Center, Curiosity Blocks, 2024.
Image #4: Photo courtesy NTT InterCommunication Center, Curiosity Blocks, 2024.
프로젝트 팀 구성원: Yuko Suzuki
프로젝트 이름: Curiosity Blocks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NTT InterCommunication Center (I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