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주 마오타이 그룹의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이번 패키징은, 중국과 일본 양국의 문화적 접점을 탐구하는 데서 시작됐다. 디자이너 황이와 뤄페이는 탕 왕조 시기의 예술적 요소를 중심으로 디자인을 구상했다. 이는 양국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시기로, 일본의 왕자 나가야가 남긴 시구를 패키지에 캘리그래피로 담아내며, 역사적 교류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이 패키징의 가장 큰 특징은 ‘땅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하늘을 이고 있다’는 시구에서 영감을 받은 점이다. 이 문구는 탕 왕조 시절 일본 왕자가 불교 승려에게 가사(袈裟)를 전달하며 남긴 시로, 최근에는 우한의 방역 지원 물자에도 새겨져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재조명됐다. 디자인은 두 나라의 공통성과 독특함을 동시에 드러내며, 문화 교류의 매개체 역할을 의도했다.
제품의 병 형태는 전통적인 마오타이 병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탕 왕조에서 유래해 송 왕조 오대 명요 중 하나로 꼽히는 루요(汝窯) 자기의 색채와 우아함을 반영했다. 77x77x173mm의 컴팩트한 규격과 함께, 고급스러운 자기 질감이 일본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디자인 과정에서 디자이너들은 한중일 문화의 상징적 요소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결합했다. 특히, 탕 왕조 시기 일본 사절단과 유학생, 승려들이 중국을 방문하며 정치, 경제,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주고받았던 역사적 사실에 주목했다. 이처럼 양국의 미학과 문화적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단순한 상품 포장을 넘어 문화적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되어 일본에서만 판매된다. 이 과정에서 양국의 문화적 차이뿐 아니라, 법률과 규정의 차이까지 세밀하게 고려해야 했다. 복잡한 조건 속에서도 디자인은 한일 양국 소비자 모두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패키징 디자인은 2025년 A' 패키징 디자인 어워드에서 골든 상을 수상하며, 예술과 기술, 문화적 혁신이 결합된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귀주 마오타이의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주류 패키징을 넘어,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상징적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Heijie He
이미지 크레딧: Moutai Industrial Design Center
프로젝트 팀 구성원: Design Director [Yi Huang]
Creative Director [Pei Luo]
프로젝트 이름: Kweichow Moutai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Moutai Industrial Design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