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해변 감성을 담은 나기사 베이커리 인테리어 디자인

해변과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 지역사회에 에너지를 불어넣다

나기사 베이커리의 오너는 매일 아침 직접 구운 빵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활력을 전달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지녔다. 서핑과 일본 밴드 서던 올 스타즈의 곡 ‘나기사 호텔’을 사랑하는 오너의 취향이 공간 곳곳에 반영되어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디자이너 나가이 카츠노리는 오너가 사랑하는 해변의 분위기와 음악적 감성을 매장에 녹여내는 데 집중했다.

공간 구성은 ‘해변’과 ‘바다’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선과 색채로 표현된다. 대표 제품인 바게트는 해변 오두막 지붕에 흔히 쓰이는 물결판 슬레이트에 서핑보드처럼 세워 전시된다. 천장에는 여덟 가지 푸른색 루버가 설치되어, ‘나기사 호텔’의 후렴구 멜로디를 색과 간격으로 시각화한다. 이처럼 음악의 리듬과 해변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매장 중앙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대형 진열대가 배치되어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품 전시 구역은 다른 공간과 소재로 구분해, 바게트 등 주력 상품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기존 정육점의 설비와 집기를 재활용함으로써 폐기물을 줄이고, 공사 비용도 절감했다는 점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주목받는다.

한정된 예산 내에서 오너의 바람을 최대한 실현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 저렴한 천장 하판에 여덟 가지 푸른색 도료를 칠해 루버 효과를 연출하고, 대량생산되는 저렴한 물결판 슬레이트를 활용해 비용을 합리화했다. 이러한 창의적 접근은 실용성과 미적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나기사 베이커리는 2024년 11월 23일, 오사카 사카이시의 상업시설 선피아 코묘이케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 인테리어 공간 부문에서 브론즈를 수상하며, 예술과 기술, 디자인의 모범적 실천을 인정받았다. 지역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공간 디자인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나기사 베이커리는 해변의 자유로움과 음악적 감성을 공간에 담아,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에너지를 제공한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실용적 접근이 조화를 이루며, 지역사회에 활력을 더하는 공간의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