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de는 토미 란타사리(Tomi Rantasaari)가 이끄는 디자인 팀이 개발한 변압기 변전소로, 기존의 기능 중심 인프라를 도시 경관과 어우러지는 예술적 구조물로 탈바꿈시켰다. 이 프로젝트는 반딧불, 별자리, 물결 등 자연에서 발견되는 유기적 패턴에서 영감을 받아, 정밀하게 절단된 천공 패널을 외관에 적용했다. 이러한 디자인은 낮에는 빛과 그림자의 역동적인 효과를, 밤에는 내부에서 퍼져나오는 부드러운 조명으로 시각적 랜드마크를 연출한다.
Node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히 밀폐된 구조와 숨겨진 출입문이다. 이는 전기 안전성과 보안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외부에서 보이는 개구부 없이 깔끔한 외관을 유지한다. 외피는 코르텐강,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복합 바살트 패널 등 내구성과 유지보수성이 뛰어난 소재로 제작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러운 파티나가 형성되어 도시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패널의 천공 무늬 뒤에는 에너지 효율적인 LED 백라이팅이 설치되어, 야간에는 은은한 빛을 통해 주변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이 변전소는 4m x 3m의 콤팩트한 크기로, 도심과 산업 환경 모두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다. 내부에는 250~2500kVA의 중압 변압기가 탑재되며, IP54 또는 IP55 등급의 밀폐 구조와 패시브 및 선택적 강제 냉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소음은 60dB 이하로 유지되며, 지하 배수 시스템과 주변의 석재 포장, 금속 볼라드 등이 보행자 동선을 안내하고 무단 접근을 방지한다. 모든 설비는 엄격한 안전 규정을 준수하며, 내구성 강화를 위해 방청 및 방오 코팅이 적용된다.
Node 프로젝트의 개발 과정에서는 도시와 자연 환경에 필수 인프라를 안전성과 기능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조화롭게 통합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설정되었다. 건축 분석, 소재 연구, 에너지 효율성 평가 등 다각적인 연구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조적 안정성, 열 관리, 시각적 영향이 검증되었다. 도시계획가, 전기 엔지니어, 건축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술적·미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통해 소음 저감, 보안, 에너지 효율성까지 최적화했다.
Node는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 엔지니어링·인프라 부문 브론즈를 수상하며, 예술과 과학, 기술이 융합된 혁신적 인프라 디자인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필수 전기 설비도 도시 미관과 공공 예술로 승화될 수 있음을 증명하며, 미래 도시 개발과 인프라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Node는 기술적 기능성과 예술적 통합의 균형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도시의 안전성과 미적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혁신적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의 도시 인프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Node의 사례는, 공공 공간의 품격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Tomi Rantasaari
이미지 크레딧: Copyright Tomi Rantasaari / Skyline Legal Oy
프로젝트 팀 구성원: Tomi Rantasaari, CEO, Head of Design
프로젝트 이름: Node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Skyline Legal 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