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시간의 대화, Zouii Design의 더 오리 주거 공간

유럽 빈티지와 북유럽 미니멀리즘의 조화로운 만남

더 오리(The Ori)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빛과 그림자,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어우러진 감성적이고 유연한 삶의 무대를 제안한다. 2024년 대만에서 완성된 이 프로젝트는 개인의 기억과 감정이 공간을 채우는 방식을 재해석하며, 빛이 일상에 스며드는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더 오리의 디자인은 전통적인 스타일의 틀을 벗어나, 유럽 빈티지 가구에 대한 거주자의 애정에서 영감을 얻었다. 일본식의 고요함과 북유럽의 단순미를 균형 있게 결합해, 역사적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담아낸다. 입구를 밝히는 일본식 펜던트 조명, 천장에서 바닥까지 이어지는 창문이 프레임처럼 야안슈에이 강을 담아내며, 곡선형 천장은 빛을 식사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이끈다. 거실의 TV와 소파 위치를 교체해 공간의 유연성을 높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재료 선정에서는 자연스러운 질감과 절제된 미감을 중시했다. 벽면은 회색빛이 감도는 우유빛 미네랄 페인트로 마감해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입구의 뱀무늬 세라믹 타일은 자연석의 결을 연상시키며, 목재와 제브라 패턴은 공간에 섬세한 대비와 깊이를 더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공간은 절제된 텍스처와 시각적 깊이를 동시에 구현한다.

총 112.3제곱미터의 면적에 세 개의 침실, 거실, 식사 공간, 두 개의 욕실이 배치되었다. 서재의 크기를 줄여 미래에 게스트룸이나 아이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식탁을 사교 공간으로 이동시켜 가족 활동의 중심으로 삼았다. 고정된 수납장 대신 독립형 수납실 두 곳을 마련해, 개방감과 공간의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충분한 수납을 확보했다.

프로젝트 완공 6개월 후, 거주자는 자연광과 기분, 일상에 따라 가구 배치를 자유롭게 조정하며 공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수납실의 유연성은 기대를 뛰어넘는 만족도를 제공했고, 정돈된 공간 덕분에 자연광이 더욱 풍부하게 스며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더 오리의 설계가 일상 속에서 조화와 적응성을 성공적으로 실현했음을 보여준다.

더 오리는 ‘빛과 그림자의 서사’와 ‘감산적 디자인’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능성과 시적 감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유럽 앤티크 가구와 북유럽 미니멀리즘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식사 공간은, 가구와 배경이 함께 생활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주방 천장의 복잡한 배관을 곡선형 천장으로 감추면서도 공간의 높이감을 유지하는 등, 기술적 도전 역시 창의적으로 극복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 인테리어 부문에서 브론즈를 수상하며, 예술과 과학, 디자인, 기술의 모범적 융합을 인정받았다. 더 오리는 삶의 질을 높이고, 공간이 거주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현대 주거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프로젝트 세부 사항 및 크레딧

프로젝트 디자이너: Zouii Design
이미지 크레딧: Uncolored Studio
프로젝트 팀 구성원: Ching-Yi Lin, Hsien-Ming Hsu, Yi-Hong Tsai, Hsiu-Ting Hsieh
프로젝트 이름: The Ori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Zouii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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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ri IM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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