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보지(Yibo Ji)가 선보인 ‘Breath Of The Glacier’ 컬렉션은 빙하의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국제 빙하 보존의 해와 세계 빙하의 날을 기념한다. 동양적 미학을 바탕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이 디자인은, 생태계의 균형과 빙하 보호의 중요성을 패션을 통해 알리고자 한다. 컬렉션은 빙하의 광활함과 섬세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아낸다.
이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은 생분해성 폴리에스터 섬유로 만든 합성 가죽과 인조 퍼를 전면에 사용했다는 점이다. 원단은 빙하가 녹아내리는 표면의 복잡한 질감을 모방하여 수작업으로 패턴을 이어 붙여 독특한 빙하의 형태를 재현한다. 교차하는 질감과 느슨하고 오버사이즈 실루엣은 빙하의 장엄함을 기리며, 다양한 블루 톤과 유기적인 형태는 빙하의 광대함과 연약함을 동시에 강조한다. 이러한 접근은 제로 웨이스트 패션을 실현하며, 모든 원단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속 가능성을 극대화한다.
제로 웨이스트 염색 기법을 적용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원단은 빙하 표면의 질감을 정교하게 재현하도록 가공되었으며, 동양적 미학이 더해져 인간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도시의 소음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고요와 순수함을 전달한다. 블루 컬러는 빙하의 신비롭고 평온한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자연의 균형에 대한 사색을 유도한다.
패션은 인간의 문화와 기술이 결합된 독특한 산물로, 일상복을 통해 고대 빙하의 색과 질감을 경험하게 하고, 빙하 보존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부드러운 인조 퍼는 촉각적 따뜻함을 제공함과 동시에 인간과 혹독한 빙하 환경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 컬렉션은 예술, 패션, 그리고 환경 운동이 결합된 새로운 상호작용을 제안한다.
‘Breath Of The Glacier’는 패션과 기후 행동의 교차점을 탐구하며, 빙하학과 지속 가능성 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첨단 섬유 기술과 생태 원칙을 결합해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동시에 미적으로도 뛰어난 컬렉션을 완성했다. 예술적 디자인과 환경 교육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빙하의 질감을 재현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소재와 생산 방식을 고안하는 데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
이 컬렉션은 2025년 A' 패션, 의류 및 의상 디자인 어워드에서 실버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뛰어난 작품에 수여되며,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적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는다. ‘Breath Of The Glacier’는 패션을 통한 환경 보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행동을 촉구한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Yibo Ji
이미지 크레딧: Yibo Ji
프로젝트 팀 구성원: Yibo Ji
프로젝트 이름: Breath of the Glacier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Nanjing University of the A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