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아 슬로보디아뉴크의 ‘Back to Black’ 컬렉션은 본질로의 회귀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디자이너는 우크라이나 신화, 특히 영혼을 은하수로 인도하는 신 ‘호르스’의 상징성과 밤하늘의 광활함에서 영감을 받았다. 컬렉션은 투명한 레이어링, 유려한 실루엣, 정교한 손자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기억과 영적 아름다움,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을 동시에 담아낸다.
이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은 신화와 개인적 기억, 장인정신의 융합이다. 각각의 의상에는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섬세한 손자수가 더해져, 추억과 변화를 상징한다. 투명한 소재와 흐르는 듯한 실루엣, 그리고 레이어링 기법은 여성성과 천상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우크라이나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현대적인 우아함을 잃지 않아,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제작 방식 역시 독특하다. 투명함과 유연함을 위해 신축성 있는 메시와 니트 원단을 사용했으며, 다양한 비즈와 버글 비즈로 별빛의 반짝임을 표현했다. 모든 공정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각 작품마다 고유의 예술성과 정교함이 담겨 있다. 이로써 착용자의 체형에 자연스럽게 맞추어지는 동시에, 별이 수놓인 밤하늘의 질감을 완성한다.
실용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모든 의상은 가볍고 신축성 있는 소재로 제작되어 구김이 적고, 400mm x 300mm x 100mm 크기의 보호 케이스에 안전하게 포장된다. 이는 자수의 섬세함과 의상의 형태를 보존하며, 이동과 보관이 용이하도록 설계되었다.
‘Back to Black’은 단순한 의상이 아닌, 특별한 순간을 위한 예술적 경험이자 감정의 서사로 기능한다. 흐르는 실루엣과 손자수는 움직임과 빛에 따라 다채로운 인상을 남기며, 착용하거나 전시할 때 모두 강렬한 시각적 임팩트를 선사한다. 이 컬렉션은 2024년 4월부터 8월까지 키이우에서 완성되었으며, 우크라이나 신화와 개인적 추억, 소재 혁신을 결합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창작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깊은 개인적 의미를 실체화하는 일이었다. 신축성 있는 원단 위에 정교한 자수를 놓는 기술적 균형, 적합한 비즈와 색상, 내구성과 별빛 효과를 동시에 구현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실험이 반복되었다. 또한, 컬렉션의 콘셉트를 강화할 촬영 장소 선정 역시 가족의 집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택함으로써 해결되었다.
‘Back to Black’은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론즈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예술, 과학, 디자인, 기술 분야의 모범적 실천과 창의성을 인정받은 작품에 주어진다. 다리아 슬로보디아뉴크의 컬렉션은 패션이 단순한 미학을 넘어, 문화유산의 보존과 개인적 치유, 그리고 스토리텔링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Back to Black’은 신화와 기억, 장인정신이 어우러진 우크라이나 패션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이 컬렉션은 전통과 현대, 예술과 실용성, 감성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며, 패션이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예술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Daria Slobodianiuk
이미지 크레딧: Daria Slobodianiuk
프로젝트 팀 구성원: Daria Slobodianiuk
프로젝트 이름: Back to Black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Daria Slobodiani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