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Air’는 고고학적 발굴 현장에서 영감을 받아, 땅에 부분적으로 묻힌 병의 형태를 재해석했다. 이는 ‘발견과 탐험’의 본질을 상징하며, 땅의 과거와 그 위에 쌓인 시간의 깊이를 암시한다. 작품의 윗부분은 의료용 316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어, 거울처럼 주변 환경을 선명하게 반사하고 영원성과 기술적 세련미를 동시에 표현한다. 반면, 지하에 묻힌 하단은 고풍스러운 청동으로 만들어져, 땅의 역사성과 중후함을 드러낸다. 두 소재의 극명한 대비는 도시의 과거와 미래,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이야기한다.
이 조각은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산업 도시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겨내고 공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일본 우베시의 산업적 기반과 대만의 첨단 반도체 기술 협력이 만나는 지점에서, ‘Free Air’는 예술적 개입이 도시를 어떻게 자연과 융합된 녹색 공간으로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바람과 공기의 존재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이 작품은,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느끼며 자유와 치유의 감각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실제로, 작품을 접한 후 심리적 이완과 치유를 경험했다면, 예술과 치료가 하나로 융합된 순간이라 할 수 있다.
‘Free Air’는 첨단 디지털 판금 성형 기술과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청동 주조 기법을 결합해 제작됐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맞춤형 금형이나 프레스 없이도 정밀하게 성형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로 가공되었고, 청동은 전통적인 주조 방식으로 완성되었다. 이처럼 현대와 고전의 기술이 어우러진 제작 방식은, 혁신과 장인정신이 공존하는 예술적 유산을 남긴다. 작품의 크기는 300x193x179cm로, 도시 공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작가는 조각의 유기적 형태와 자연스러운 버블(거품) 표현에 집중했다. 모든 각도에서 자유로움이 느껴지도록 곡선을 완성하고, 구조적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연결부를 최소화해 긴장감과 대비를 극대화했다. 무거운 금속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시각적으로는 가볍고 공기처럼 자유로운 인상을 주는 것이 주요 과제였다. 이러한 디자인적 도전은, 예술이 물리적 한계를 넘어 감정과 정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입증한다.
‘Free Air’는 2024년 대만에서 제작을 시작해 2024년 9월 일본 우베시에 설치되었으며, 2025년 12월까지 우베 비엔날레(현대 일본 조각전)에서 전시된다. 이 작품은 2025년 A' Fine Arts and Art Installation Design Award에서 실버상을 수상하며,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적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황유정 작가는 “아름다움은 기쁨을, 기쁨은 건강과 행복을 가져온다”는 신념 아래, 예술을 통한 치유와 자유의 경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Free Air’는 예술이 도시와 인간의 삶에 가져다주는 변화의 힘을 보여준다. 이 조각은 과거의 무게를 벗고, 자유와 치유,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으로 나아가는 도시의 모습을 상징한다. 예술과 기술, 전통과 혁신의 조화 속에서,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Free Air’의 메시지는 전 세계 도시와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감을 제공한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Huang Yu Jung
이미지 크레딧: Photographer (Kao,Ming-Chieh)
프로젝트 팀 구성원: Huang Yu Jung
프로젝트 이름: Free Air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Fresh Design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