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처럼 배우는 새로운 초등 교과서 디자인 혁신

키우욱 김의 ‘Fairy Tale Travel’, 학습을 모험으로 바꾸다

기존의 초등 교과서는 일관된 이야기 구조 없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반해 ‘Fairy Tale Travel’은 동화책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도입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키우욱 김은 “동화책처럼 예쁜 그림과 이야기가 있는 교과서라면 아이들이 더 쉽게, 더 즐겁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밝힌다. 이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서점에서 동화책을 고르듯, 스스로 갖고 싶어하는 교과서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교과서는 대한민국 초등학생을 위해 특별히 기획되었다. 각 권마다 등장하는 캐릭터 친구들이 학습 여정을 안내하며,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한다. 따뜻한 색감의 손그림 일러스트와 곡선형 타이포그래피, 부드러운 형태가 조화를 이루어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러한 디자인 요소들은 아이들이 교과서를 단순한 학습 도구가 아닌,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실제 제작 과정에서도 어린이의 편의성과 사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학년과 학기별로 다른 메인 컬러를 적용해 교재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으며, 표지에는 홀로그램 효과를 더해 동화 속 상상 공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항균 필름 코팅과 항균 잉크를 사용한 인쇄 기술을 적용해 위생과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활동 포켓을 포함한 패키지 구성은 다양한 학습 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디자인은 연결감, 부드러움, 유연함에 중점을 두었으며, 구름에서 영감을 받은 타이틀 타이포그래피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세계관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현실을 넘어서는 모험을 경험하며, 교과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접근은 학습에 대한 흥미와 몰입도를 크게 높여준다. 실제로 프로젝트는 2023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진행되었으며, 2025년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Fairy Tale Travel’의 디자인은 동화책을 닮은 교과서라는 콘셉트 아래,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집중했다. 각 권마다 등장하는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들은 아이들을 동화의 세계로 이끌며,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교과서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아이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창의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교과서와는 달리 일관된 스토리텔링을 구현하는 데 큰 도전이 있었다. 새로운 디자인 스타일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논의와 협업이 필요했으나, 에디터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동화책 같은 교과서의 방향성을 성공적으로 확립했다. 이러한 혁신성과 예술성은 2025년 A' Design Award 교육 부문 실버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Fairy Tale Travel’은 초등 교육 현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학습을 모험과 상상력의 세계로 확장하는 이 디자인은, 앞으로 더 많은 교육 콘텐츠에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창의적인 교과서 디자인이 아이들의 학습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