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빌의 미래를 여는 파빌리온: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의 새로운 기준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대규모 복합 개발의 혁신적 접근

에르빌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풍부한 역사와 빠르게 성장하는 인구를 자랑한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 증가로 인해 현대적인 주거 및 상업 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Dome + Partners가 설계한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170헥타르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에 주거, 상업, 오피스, 문화, 녹지 공간을 통합하여 에르빌의 미래 도시 생활을 선도할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존의 대규모 개발이 폐쇄적 커뮤니티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는 이라크에서, 파빌리온은 모든 사회적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했다. 스포츠, 녹지, 문화 공간을 모두에게 제공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소통과 평등을 촉진하고, 도시와 주민 간의 경계를 허문다. 이러한 접근은 도시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속가능성은 파빌리온 프로젝트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이다. 고성능 단열재, 에너지 효율 창호, 첨단 HVAC 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태양광 패널과 지열 시스템 등 재생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화석 연료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 또한 빗물 수집, 중수 재활용, 효율적인 관개 시스템 등 다양한 친환경 전략을 통해 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에르빌이 환경 혁신 도시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빌리온은 768채의 주거 빌라, 4개의 복합 타워, 40동의 주거 건물, 16만㎡ 규모의 쇼핑몰, 28만5천㎡의 라군, 33만3천㎡의 녹지 공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디자인 리서치 단계에서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우아한 공간과 쾌적함, 그리고 지역 문화와 국제적 기준을 아우르는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었다. 넓은 개방 공간과 풍부한 자연광, 신선한 공기, 전략적으로 배치된 녹지 등은 거주자의 웰빙을 극대화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영향도 기대된다. Dome + Partners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실현하는 데 성공했다. 파빌리온은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에서 실버상을 수상하며, 기술적 우수성과 예술적 감각을 인정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에르빌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의 미래 도시 개발에 모범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파빌리온은 도시의 경계를 허물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와 환경 모두를 위한 혁신적 모델로, 앞으로의 도시 개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