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나베 니노마루는 1986년 설립된 타카나베 역사박물관의 리뉴얼 프로젝트로, 디자이너 카지 토모히로가 이끌었다. 박물관은 아키즈키 번의 역사적 터전 위에 위치하며, 지역의 교육과 문화 전통을 계승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기존의 노후한 전시와 방문객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물관은 ‘자비의 역사’를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과 직관적인 공간 디자인을 도입했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각적 스토리텔링과 공간의 재구성이다. 입구에는 박물관의 철학을 담은 콘셉트 디스플레이와 태그라인이 배치되었고, 첫 전시실에는 상징적인 디자인의 존(zone) 사인이 설치되었다.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타카나베 번의 역사, 메이린도 학교, 그리고 7대 번주 아키즈키 타네시게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관련 정책이 소개된다. 중앙에는 연속적인 번주와 정책을 보여주는 아크릴 패널이 배치되어, 붉은 그라데이션으로 시간의 연속성을 상징한다.
전시는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시대별·주제별로 구분된 공간을 경험하도록 설계되었다. 각 존은 명확한 테마와 내러티브를 제공해, 역사적 사실을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아크릴 패널의 레이어 구조는 시간의 흐름과 인물 간의 연결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몰입감 있는 전시 환경을 조성한다.
프로젝트는 한정된 예산과 역사 자료의 부족이라는 도전을 안고 진행되었다. 대규모 리노베이션 대신, 그래픽과 공간 디자인을 적극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강렬하면서도 교육적인 전시를 완성했다. 박물관의 새로운 이름 ‘니노마루 역사관’은 지역의 독창성과 시민적 자긍심을 재발견하는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이 리뉴얼은 비교 박물관 연구와 전문가 인터뷰, 그리고 지역의 인문 발전사를 집중 조명한 내러티브 기획을 통해 완성되었다. 그 결과, 타카나베 니노마루는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지역 유산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시민 참여와 문화적 연대를 촉진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타카나베 니노마루 프로젝트는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에서 골든상을 수상하며, 예술·디자인·기술의 융합을 통한 지역 문화 재생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 박물관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방문객이 함께 유산을 배우고 자긍심을 나누는 살아있는 문화 허브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Tomohiro Kaji
이미지 크레딧: Illustrations: Tomohiro Kaji
Image #1-#5: Photographer Kai Kanno (Nacasa & Partners)
프로젝트 팀 구성원: Tomohiro Kaji
프로젝트 이름: Takanabe Ninomaru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Takanabe Town 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