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 산스: 현대성과 기능성을 결합한 새로운 산세리프 서체

기하학적 구조와 유기적 디테일이 조화된 혁신적 타이포그래피

로터리 산스의 디자인은 20세기 중반의 모던 타이포그래피, 특히 그로테스크와 네오-그로테스크 산세리프 계열에서 영감을 받았다. 폴 헨리 롭과 모이라 바르톨로니는 이 전통적인 서체의 간결함과 효율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독특한 배 모양의 잉크 트랩(ink trap)을 도입했다. 이러한 디테일은 글자의 가독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하학적 구조에 유기적 대비를 더해 시각적 신선함을 제공한다.

로터리 산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배 모양 잉크 트랩이다. 이 요소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 인쇄 및 디지털 환경 모두에서 글자의 명확성을 강화한다. 또한, 확장된 라틴 글리프 세트와 대체 문자, 리가처(합자) 등 다양한 타이포그래피 옵션을 제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 에디토리얼, 디지털 미디어 등 폭넓은 용도에 적합하다.

이 서체는 200개 이상의 라틴계 언어를 지원하도록 정밀하게 디지털 제작되었으며, 출시를 기념해 한정판 서체 샘플 박스가 제작되었다. 이 박스는 25 x 155 x 215mm 크기의 외부 박스에 실버 포일 인쇄와 디지털 프린팅이 결합되었고, 300gsm 내추럴 용지에 인쇄된 20장의 엽서로 구성되어 로터리 산스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첫 10개 기업에 한정 증정된 이 샘플 박스는 서체의 실용성과 미학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오브제로 평가받는다.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독창성과 실용성의 균형이었다. 폴 헨리 롭과 모이라 바르톨로니는 미드센추리 모던 타이포그래피의 연구를 바탕으로, 현대적 브랜드와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산세리프를 목표로 했다. 결과적으로 로터리 산스는 명확함, 일관성, 그리고 다양한 스타일과 굵기를 갖춘 다재다능한 서체로 완성되었다.

로터리 산스는 예술적 감각과 기술적 정밀함을 모두 갖춘 현대 서체의 모범으로, 브랜드 디자인, 인쇄, 디지털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혁신적 디테일과 실용적 기능성을 모두 갖춘 이 서체는, 현대 타이포그래피의 미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