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링 산스: 전통과 혁신이 만나는 현대 서체의 탄생

클래식 타이포그래피의 재해석, 폴 롭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타이포그래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시각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폴 롭이 선보인 아이슬링 산스(Aisling Sans)는 전통적인 산세리프의 우아함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결합하며, 글로벌 디자인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아이슬링 산스는 고전적인 산세리프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폴 롭은 "시간을 초월하는 현대성과 독창적인 개성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이 서체는 절제된 곡선과 균형 잡힌 비례, 그리고 넓은 오픈 카운터(글자 내부의 빈 공간)로 시각적 조화와 탁월한 가독성을 동시에 실현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아이슬링 산스는 브랜딩과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 서체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고전적 타이포그래피 원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넓고 안정감 있는 글자 형태와 독특한 곡선, 그리고 넓은 스탠스(글자의 폭)는 현대적인 미학과 역사적 비례의 정교한 균형을 이룬다. 특히, 10가지 굵기와 가변 폰트(Variable font) 버전, 그리고 200개 이상의 라틴계 언어 지원 등 폭넓은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인쇄와 디지털 환경 모두에서 뛰어난 활용도를 자랑한다.

아이슬링 산스의 제작 과정은 철저한 연구와 디지털 기술의 결합으로 이루어졌다. 2023년 말부터 고전적 비례에 대한 분석과 데이터 수집이 시작되었으며, 각 글자에 필요한 형태와 필획(ductus)을 연구해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최종적으로는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되어, 한정판 스페시멘 박스와 5권의 북릿이 CMYK 인쇄로 완성되었다. 이 스페시멘 박스는 첫 10개의 패밀리 완판 주문에 한해 제공되며, 폰트의 견고함과 다양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아이슬링 산스는 2025년 A'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및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에서 골든상을 수상하며, 그 혁신성과 예술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상은 예술, 과학, 디자인, 기술의 발전을 이끄는 탁월한 창작물에 수여되며, 아이슬링 산스는 그 우수성과 영향력을 입증했다.

아이슬링 산스는 명확한 가독성과 세련된 미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현대 디자인의 요구에 부응한다. 폴 롭과 모이라 바르톨로니가 이끄는 디자인 팀의 연구와 실험, 그리고 기술적 완성도가 집약된 이 서체는, 인쇄와 디지털 미디어 모두에서 새로운 타이포그래피의 기준을 제시한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서체를 찾는 디자이너와 브랜드에게 아이슬링 산스는 강력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프로젝트 세부 사항 및 크레딧

프로젝트 디자이너: Paul Robb
이미지 크레딧: Paul Henry Robb
프로젝트 팀 구성원: Paul Henry Robb Moira Bartoloni
프로젝트 이름: Aisling Sans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S6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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