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건축의 경계를 허무는 판롱 티앤디 Mtpt 리테일 스토어

소리와 빛, 자연의 유연함이 흐르는 혁신적 공간 경험

밍홍 오우(Minghong Ou)가 설계한 판롱 티앤디 Mtpt 리테일 스토어는 등산과 자연 속 산책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이 공간은 숲, 시냇물, 연못, 돌, 산장, 그리고 자연의 소리까지 실내에 녹여내며, ‘자연에 닿다’라는 테마 아래 실내외, 인공과 자연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든다. 대형 통유리창을 통해 자연 풍경이 실내로 스며들고, 원목과 마이크로 시멘트 소재가 기본적인 자연미를 연출한다.

이 매장은 수변 마을의 질감과 프로젝트의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특히, 나팔꽃 형태의 사운드 인스톨레이션이 공간의 중심을 이룬다. 이 설치물은 빛과 소리의 신비로운 세계로 방문객을 이끌며, 자연의 소리를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하게 한다. 실제로 외부의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을 수집해 공간에 구현함으로써, 사람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한다.

기술적으로는 20mm 두께의 경사진 원목 패널을 디스플레이 공간 상부에 설치하는 데 큰 도전이 있었다. 이를 위해 내부에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을 적용하고, 표면에는 목재 베니어를 사용하여 형태의 안정성과 미적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이러한 구조적 혁신은 공간의 개방감과 자연스러운 흐름을 강조한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 6월 상하이에서 시작되어 11월에 완공되었다. 판롱 고성의 깊은 문화유산과 Mtpt 브랜드의 특성을 결합하여, 기억 속에 존재하지만 현실에서는 낯선 듯한 공간을 창조했다. 조형, 소재, 소리, 빛과 그림자를 활용해 추상적인 숲과 시냇물, 연못의 이미지를 구현하며, 리테일 디자인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판롱 티앤디 Mtpt는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 인테리어, 리테일 및 전시 디자인 부문에서 브론즈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예술, 과학, 디자인, 기술의 모범적 실천을 인정받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에 수여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술적·창의적 역량을 바탕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판롱 티앤디 Mtpt는 자연과 건축, 리테일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감각적이고 혁신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속에서 자연과의 공생을 꿈꾸는 현대 리테일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