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동의 지식: 곡선과 빛으로 완성된 창의적 학교 도서관

곡선형 공간과 상징적 오브제로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다

‘Ripple of Knowledge’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다이스케 나가토모와 미니 잰이 설계한 학교 도서관으로, 곡선의 파동과 빛을 활용해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촉진하는 혁신적 공간이다.

‘Ripple of Knowledge’는 공간 디자인에서 파동(ripple)이라는 개념을 중심 테마로 삼았다. 곡선형 가구와 낮은 높이의 캐비닛은 공간을 유연하게 구분하면서도 개방감과 시각적 연속성을 유지한다. 이 곡선 캐비닛과 흐르는 듯한 조명은 자연스럽고 유동적인 동선을 만들어내며, 도서관 전체에 여유롭고 산뜻한 리듬을 부여한다. 이러한 설계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지식을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 도서관은 단순한 책 보관소를 넘어, 창의적 학습과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다이나믹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중앙에 위치한 곡선형 카운터는 사서가 도서관 전체를 한눈에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효율적인 운영을 돕는다. 한쪽 코너에는 곡선형 서가와 프로젝터, 스크린을 활용한 무대 공간이 마련되어, 수업이나 이벤트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또한 정보 구역에는 태블릿이 비치되어 학생들이 도서관 자료를 검색하거나 수업 중 보조 학습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공간 곳곳에 배치된 상징적 오브제가 주목받는다. ‘Ripple’ 북엔드는 물방울 모양의 투명 아크릴에 동심원 파동이 새겨져, 두 개가 겹쳐질 때 완전한 파동을 형성한다. 이는 지식의 확산을 상징한다. ‘Dragon Ball’ 북엔드는 용산초등학교의 상징인 용과 구름, 그리고 ‘드래곤볼’의 이미지를 결합해, 독서가 아이들을 마치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상상력의 세계로 이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 3월 타이베이에서 시작해 9월에 완공되었다.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선반과 현장 목공 마감 방식을 결합해 시공 효율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설계 과정에서는 아이들이 듣고, 읽고, 흡수하고, 말하는 학습의 순환 과정에 주목했다. 지식이 마음의 호수에 떨어진 물방울처럼 퍼져나가며, 서로 만나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공간에 반영했다.

‘Ripple of Knowledge’는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 인테리어 부문 브론즈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예술, 과학, 디자인, 기술의 융합과 창의적 역량, 그리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이 도서관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의적 사고와 성장의 파동을 세상으로 확장시키는 새로운 학교 도서관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Ripple of Knowledge’는 공간 디자인을 통해 지식의 힘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어떻게 자극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미래의 도서관은 단순한 책의 저장소가 아니라, 아이들이 자유롭게 탐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열린 배움의 장임을 이 프로젝트가 증명한다.


프로젝트 세부 사항 및 크레딧

프로젝트 디자이너: Daisuke Nagatomo and Minnie Jan
이미지 크레딧: Daisuke Nagatomo and Minnie Jan
프로젝트 팀 구성원: Jenny Yeh Hao Sung
프로젝트 이름: Ripple of Knowledge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MisoSoup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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