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칼 V(Socal V) 디자인팀이 설계한 ‘크레비스’ 아트 뮤지엄은 공자의 산수(山水) 사상에서 영감을 받아, 산과 물이 어우러진 전통적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산둥의 계단식 지형과 물길을 반영한 ‘크레비스(틈새)’ 개념을 바탕으로, 대형 삼각형 구조와 유려한 수로가 자연지형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고대의 문화와 현대적 혁신이 공존하는 공간을 창조하며, 방문객에게 내면의 평화와 새로운 발견의 경험을 제공한다.
‘크레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환경과의 조화로운 통합에 있다. 건축물은 대지의 연장선처럼 자리잡으며, 전통적인 건축 요소인 탑 지붕과 경작지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변형했다. 이러한 접근은 방문객이 공간을 탐험하며 자연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물길은 변화와 흐름을 상징하며, 예측하지 못한 경로와 조우를 통해 각기 다른 문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디자인 실현 과정에서는 파라메트릭 디자인 도구와 컴퓨테이셔널 모델링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 라이노(Rhinoceros)와 그래스호퍼(Grasshopper) 등 첨단 3D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통해 지붕 구조의 형태와 성능을 최적화하고, 환경 분석 도구를 접목해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이로써 미적 완성도와 기능적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하며, 혁신적인 건축 결과물을 구현했다.
미술관은 6,000㎡의 부지에 총 10,000㎡ 규모로 설계되어, 전시와 문화 행사를 위한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공간 배치와 구조는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했으며, 자연광과 경관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방문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전시 공간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며, 각 방문마다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 프로젝트는 산둥 지역의 무형문화유산, 민속예술, 전통 건축양식에 대한 심층 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연구진은 현지의 문화적 맥락과 자연환경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전시 공간을 맞춤형 무대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 ‘크레비스’는 단순한 미술관을 넘어, 지역 문화의 보존과 현대적 해석, 그리고 지속가능한 건축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크레비스’ 아트 뮤지엄은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 건축 부문 실버상을 수상하며,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적 혁신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 미술관은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간,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Yanci Chen
이미지 크레딧: Image 01: Creator SOCAL V
Image 02: Creator SOCAL V
Image 03: Creator SOCAL V
Image 04: Creator SOCAL V
Image 05: Creator SOCAL V
프로젝트 팀 구성원: Yanci Chen, Jing Chen, Guanyu Tao, Zhiqian Xu
프로젝트 이름: Crevice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SOCAL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