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튼 볼: 전통과 혁신이 만나는 공항 라운지 디자인

지역 정체성과 현대적 편안함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

코튼 볼은 터키 남부의 주쿠로바 공항 내에 위치한 프라이빗 라운지로, 지역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자연, 그리고 현대적 여행 경험을 혁신적으로 결합한 공간이다.

에제 굴라가츠와 오즈칸 굴라가츠가 설계한 코튼 볼 라운지는 주쿠로바 지역의 역사적, 지리적, 경제적 중요성을 바탕으로 디자인되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목화와 전통 수공예 직물, 그리고 역사적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라운지 곳곳에 지역적 특색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했다. 디자이너들은 승객의 편안함과 경험,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여행의 시작과 끝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공간을 구현했다.

코튼 볼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고유의 문화와 현대적 기능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점이다. 목화밭의 선형적 질감을 항공사의 아이덴티티인 ‘플로우(Flow)’ 콘셉트와 연결해 곡선형 천장 패턴을 완성했다. 천장에는 천연 목화 직물을 사용하고, 그 사이에 유연한 LED 조명을 배치해 목화의 부드럽고 유려한 질감을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조명은 직물 양쪽에 수직으로 설치되어 직접적인 눈부심을 방지하며, 은은하고 편안한 빛을 제공한다.

화재 안전 규정에 따라 직물의 높이가 제한되자, 천장에 거울 마감 패널을 적용해 공간의 깊이감을 극대화했다. 이로 인해 수직 직물 패널이 두 배로 높아 보이며, 라운지 전체에 개방감과 확장성을 더했다. 목화 솜의 형태와 질감에서 착안한 독특한 패턴은 조명과 결합되어 내장형 좌석 니치의 패널에 적용되었고,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푸드&비버리지 존에는 주쿠로바 지역의 전통 카펫 문양과 고대 모자이크 질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널이 설치되어 있다. 이 패널은 7.6m x 1.6m 크기로, 무게를 줄이기 위해 속이 빈 알루미늄 조각과 3,532개의 수제 모자이크 조각이 조립되어 완성됐다. 유광과 무광 표면이 조화를 이루며, 이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빛이 끊임없이 변화해 생동감 넘치는 예술적 포인트가 된다.

코튼 볼 라운지는 420㎡의 라운지, 205㎡의 반개방형 테라스, 140㎡의 승무원 휴게 공간 등 총 765㎡의 실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간 동선은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설계되어, 승객이 스트레스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인터랙티브 요소들은 환영받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전통과 현대, 기능성과 미학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경험을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자연, 그리고 현대 여행의 요구를 깊이 있게 연구한 결과물이다. 지속가능성과 승객의 편안함을 우선시하며, 전통 장인정신과 현대적 기술을 대규모로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도전과제를 극복했다. 내구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소재 선정, 규제와 생산 한계 극복 등 복합적인 과정을 거쳐, 코튼 볼은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새로운 공항 라운지의 기준을 제시한다.

코튼 볼은 2025년 A' 인테리어 스페이스, 리테일 및 전시 디자인 어워드에서 골든상을 수상하며, 예술과 과학, 디자인, 기술의 발전에 기여하는 탁월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이 공간은 단순한 대기 공간을 넘어, 여행자에게 지역의 정체성과 현대적 편안함을 동시에 경험하게 하는 특별한 문화적 여정을 선사한다.


프로젝트 세부 사항 및 크레딧

프로젝트 디자이너: Ece Gülagac
이미지 크레딧: OGE Architects
프로젝트 팀 구성원: Designer: Ece Gulagac Designer: Ozkan Gulagac
프로젝트 이름: Cotton Boll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OGE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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