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의 철도 옆, 자연과 조화를 이룬 콘크리트 주택

도시 소음과 환경을 극복한 마사카츠 마츠야마의 혁신적 주거 디자인

일본 후쿠오카의 한적한 도시 외곽에 위치한 ‘Fuma’는 마사카츠 마츠야마가 설계한 3층 콘크리트 주택이다. 이 집은 철도 소음, 유흥가, 홍수 위험 등 다양한 환경적 장애를 창의적으로 극복하며, 가족의 삶에 맞춘 독특한 공간 경험을 제시한다.

‘Fuma’의 부지는 한때 번성했던 근대화 시대의 도시였으나, 현재는 인적이 드문 지역으로 변모했다. 동쪽에는 하루 250대가 넘는 열차가 지나는 철도가 있어 지속적인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 북쪽에는 유흥가가 자리해 주거 환경으로는 이상적이지 않다. 또한,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과거의 심각한 홍수 피해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요소를 극복하기 위해, 마사카츠 마츠야마는 견고한 구조와 쾌적한 주거 환경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2층 거실과 3층 시어터룸이 복층 공간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1층 중정에서 3층 테라스까지 이어지는 동서축과, 남쪽 2층 테라스에서 북쪽 계단실까지 연결되는 남북축이 입체적으로 교차한다. 내부와 외부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다양한 실내 환경을 연출한다. 이러한 공간의 개방성과 독특함은 가족이 이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자 한 의지에서 비롯되었다.

동쪽 철도 방향의 1층 벽은 철도에서 멀리 떨어져 배치되었고, 2층과 3층의 복잡한 입면과 처마는 소음과 진동, 외부 시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구조물 사이의 틈은 자연광과 외부 분위기를 내부로 유입시킨다. 대형 유리창은 중정과 마주하며, 실내 공간을 반개방형 외부 공간까지 확장시킨다. 이를 통해 가족은 커튼 없이도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주요 생활 공간은 2층에 집중되어 있으며, 1층과 3층의 기능적 연결을 통해 단일 평면에서 생활하는 듯한 편리함을 제공한다. 2층의 대형 캔틸레버 구조는 동쪽으로 5.6m, 남쪽으로 3.2m까지 뻗어 있어, 3층임에도 불구하고 단층 주택의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한다. 집안 곳곳에는 정원과 테라스 등 식물이 배치되어, 콘크리트 구조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아침이면 가족은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날씨가 좋을 때는 파라솔을 펼치고, 식물 사이로 부는 산들바람을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철도와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소음과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해가 진 후에도 커튼을 닫지 않고, 아이들은 아트리움을 자유롭게 뛰놀며 가족 모두가 열린 공간에서 삶을 즐긴다.

‘Fuma’는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 건축 부문 플래티넘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예술, 과학, 디자인, 기술의 경계를 확장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미학을 인정받는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마사카츠 마츠야마의 ‘Fuma’는 특정 장소의 잠재력을 해석하고, 환경적 한계를 창의적으로 극복한 혁신적 주거 건축의 모범으로 평가받는다.


프로젝트 세부 사항 및 크레딧

프로젝트 디자이너: Masakatsu Matsuyama
이미지 크레딧: Image #1: Photographer Toshihisa Ishii, FU-MA, 2024 Image #2: Photographer Toshihisa Ishii, FU-MA, 2024 Image #3: Photographer Toshihisa Ishii, FU-MA, 2024 Image #4: Photographer Toshihisa Ishii, FU-MA, 2024 Image #5: Photographer Toshihisa Ishii, FU-MA, 2024
프로젝트 팀 구성원: Masakatsu Matsuyama
프로젝트 이름: Fuma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MATSUYAMA ARCHITECT AND ASSOCI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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