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를 예술로 재해석한 기프트 패키지, 베지터블 박스

감각을 자극하는 디자인으로 채소의 가치를 높이다

기쿠미 요시다(Kikumi Yoshida)의 ‘베지터블 박스’는 평범한 채소를 감각적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혁신적인 패키지 디자인이다. 농부의 열정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이 박스는 선물의 의미와 채소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며,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론즈를 수상했다.

‘베지터블 박스’의 탄생 배경에는 농장 현장에서의 깊은 교감이 있다. 디자이너는 농장주와의 긴밀한 미팅을 통해 채소 재배에 대한 진심과 생산 과정의 섬세함을 직접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채소는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시각과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존재임을 발견했다. 이러한 인식은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흙에서 태어난 예술’로서의 채소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박스의 상단에는 당근 단면을 닮은 태양 모티프가 투명 포일 스탬핑 기법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는 주는 이와 받는 이 사이의 연결을 상징하며, 익숙한 채소를 신선한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라벨 역시 포장재를 손상시키지 않는 소재로 제작되어, 선물 후에도 박스를 아름답고 실용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제작 과정에서 디자이너는 당근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고, 채소의 선명한 색상을 돋보이게 하는 종이를 선택했다. 내부는 깊은 회색으로 마감되어, 브랜드의 철학을 담은 텍스트와 함께 채소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부각한다. 박스의 크기는 300mm x 235mm x 70mm로, 당근과 같은 뿌리채소를 담기에 적합하다. 당근 잎을 완충재로 활용해 채소 고유의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점도 인상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 일본 에히메현 니이하마에서 시작되어, 그 해 크리에이터스 클럽 에히메 어워드에서 그랑프리와 포장 부문상, 현민 심사상을 수상했다. 박스 상단의 당근 단면 모티프는 태양을 상징하며,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채소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시장에서 저평가된 당근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고, 맛과 미, 풍요로움을 동시에 전달하는 것이 이 디자인의 핵심 도전이었다.

‘베지터블 박스’는 채소를 선물로서의 의미와 예술적 가치로 재해석하며, 감각을 자극하는 디자인을 통해 일상 속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깨운다. 지속 가능한 소재와 세심한 디테일, 그리고 창의적인 접근은 소비자 경험을 한층 풍요롭게 한다. 이처럼 디자인은 단순한 포장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힘을 보여준다.


프로젝트 세부 사항 및 크레딧

프로젝트 디자이너: Kikumi Yoshida
이미지 크레딧: #1:Designer Kikumi Yoshida, Kuuche design,Photographer Keijiro Ando,vegetable box,2023.
프로젝트 팀 구성원: Kikumi Yoshida
프로젝트 이름: Vegetable Box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Hagata Farm


Vegetable Box IMG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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