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마치 호텔 0의 디자인은 사이조 지역만의 특별한 지하수 자원인 ‘우치누키’와, 청록색과 흰 줄무늬가 특징인 ‘이요 블루 스톤’에서 영감을 받았다. 우치누키는 일본의 다른 지역과 달리 상수도 없이도 깨끗한 지하수를 직접 마실 수 있는 독특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요 블루 스톤은 건조할 때와 젖었을 때 색감이 달라지는 자연석으로, 호텔 곳곳에 다양한 톤으로 활용되어 공간의 분위기를 변화시킨다.
이 호텔은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일본 최초로 넷 제로 에너지 빌딩 인증을 받았다. 각 객실에는 입구 맞은편에 개방형 세면대가 배치되어 풍부한 물 자원의 상징성을 강조한다. 별채 타입에는 우치누키보다 더 깊은 지층에서 끌어올린 천연 온천수가 공급되는 노천탕이 마련되어, 사이조의 희귀한 온수와 냉수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인테리어와 조경은 하나의 통합된 콘셉트로 기획되었다. 우치누키는 객실뿐 아니라 호텔 중앙의 중정에도 배치되어, 어디서든 물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요 블루 스톤의 밝고 어두운 색조가 공간마다 다르게 적용되어, 투숙객이 호텔 곳곳에서 사이조의 지역적 특색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토마치 호텔 0는 재생 유리와 섬유, 전통 화지와 도자기 등 친환경 소재와 지역 공예를 결합한 생태적 디자인을 제안한다. 호텔의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환경 보전은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과 수익 증대에도 기여하여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사이조는 대도시와 달리 관광 명소가 많지 않지만, 산과 바다 사이의 쾌적한 기후와 풍요로운 전원 풍경으로 워케이션이나 세컨드 하우스를 찾는 도시인들에게 이상적인 장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에는 주방과 코워킹 스페이스가 마련되어 비즈니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토마치 호텔 0 프로젝트는 인구 감소와 도시 쇠퇴라는 일본 농촌의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지역 출신의 프로젝트 오너와 태양광 발전 전문 기업이 협력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호텔을 지역 재생의 상징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노력은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 인테리어 부문 아이언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이토마치 호텔 0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과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창의적이고 친환경적인 디자인이 더 많은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Ikuma Watase
이미지 크레딧: Image#1-5: Photographer Yoshiro Masuda,2024.
프로젝트 팀 구성원: Ikuma Watase
프로젝트 이름: Itomachi Hotel 0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Ikuma Wat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