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젝트는 『홍루몽』, 『삼국지연의』, 『서유기』, 『수호전』 등 중국 4대 기서 각각의 상징적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책장과 케이스 디자인에 독창적으로 반영했다. 예를 들어, 『홍루몽』은 붉은 사자머리 문을 연상시키는 책장으로, 가문(賈家)의 신비로운 삶을 암시한다. 『삼국지연의』는 ‘초선계화(草船借箭)’ 장면에서 착안해 날아가는 화살과 주인공 제갈량의 여유로운 미소를 담았다. 『서유기』는 ‘대천궁 소동(大鬧天宮)’의 구름 속 장면을, 『수호전』은 반란의 깃발이 휘날리는 ‘호가장(呼家莊)’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비평가의 시각을 도입해, 단순한 고전 재현을 넘어 새로운 해석의 장을 열었다는 점이다. 두 개의 북케이스가 1cm의 틈을 두고 분리되어 있어, 마치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내부의 예술적 커버가 드러난다. 이는 독자에게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초대장과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각 권에는 당대 유명 평론가들의 비평이 함께 수록되어, 고전의 깊이를 더한다.
제작에는 특수 용지와 팬톤 스팟 컬러 인쇄, 부분 핫스탬핑(박 인쇄) 등 고급 인쇄기술이 적용됐다. 하드커버와 그레이보드 패키징으로 견고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췄다. 각 책은 262x185x65mm 크기로, 소장가치와 실용성을 모두 만족시킨다. 쉬탕은 100여 년간의 다양한 판본과 디자인을 연구한 끝에, 전통과 현대, 단순함과 깊이를 아우르는 새로운 콘셉트를 완성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1월부터 4월까지 베이징에서 진행되었으며, 2025년 A' Print and Published Media Design Award에서 실버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탁월한 기술력과 예술적 감각, 혁신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이라며 극찬했다. 실제로, 책장을 여는 순간 무대의 막이 오르듯 이야기가 펼쳐지는 구조는 독자에게 몰입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중국 4대 기서는 전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문화유산이다. 쉬탕의 이번 디자인은 고전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탐구의 기회를 제공한다.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혁신을 추구하는 출판 디자인의 미래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Xu Tang
이미지 크레딧: Xu Tang
프로젝트 팀 구성원: Xu Tang
프로젝트 이름: Great Chinese Novels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Biejing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