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아파트의 디자인은 호텔 로비 라운지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설계자들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들르고, 이웃과 교류하며, 손님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아파트 단지 내에 구현하고자 했다. 상징적인 나무 아래 펼쳐진 부드러운 그늘과 개방감, 그리고 차분한 분위기는 입주민들이 스쳐 지나가며 소통할 수 있는 라운지로 기능한다. 이 공간은 단순한 거주지를 넘어, 새로운 공동체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이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남서쪽으로 펼쳐진 은행나무 가로수의 경관을 적극적으로 실내로 끌어들인 창문 배치다. 설계팀은 현대 주거에 필요한 요소들을 ‘아파트 커뮤니티’, ‘포스트 코로나 주택’, ‘구조적 플랫폼’이라는 세 가지 개념으로 재해석했다. 이를 통해 호텔과 세컨드 하우스의 특별함을 일상에 더하는, 기존과는 다른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구조적으로도 혁신이 돋보인다. 중앙 철근 콘크리트 기둥을 과감히 없애고, 보이드 슬래브(구멍이 뚫린 슬래브) 구조를 도입해 구조적 하중을 새롭게 분산시켰다. 남쪽과 서쪽의 보를 역보로 설계해 탁 트인 전망을 확보했고, 기둥과 보에는 삼나무 판재 거푸집을 사용해 콘크리트에 부드러운 질감을 더했다. 이러한 구조적 실험과 외관 디자인이 동시에 진행되어, 도시 속에서도 자연스러운 온기를 느낄 수 있다.
각 층마다 한 세대씩 배치되어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모두 확보했다. 세 면에 창을 내어 자연 환기가 가능하고, 2m 깊이의 넓은 발코니는 베란다처럼 외부와 연결된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실내는 원격 근무, 온라인 수업, 대형 수납 등 현대인의 다양한 생활 방식에 맞춘 유연한 구조로 설계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일본 아파트가 보안과 프라이버시에만 집중해 공동체의 부재를 초래했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입구 라운지를 의도적으로 커뮤니티의 상징으로 배치해, 입주민 간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호텔의 디자인 감성과 지속가능한 구조, 사회적 이슈 해결을 결합해 도시 속에서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도쿄 아파트는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 건축 부문에서 Iron 상을 수상하며 실용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주거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더 나은 삶과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디자인의 힘을 보여준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WATARU OMAMEUDA
이미지 크레딧: Copyright belongs to Coplus Co., Ltd.
프로젝트 팀 구성원: Hiroko Hayashi
프로젝트 이름: Tokyo Apartment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Coplus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