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기술의 만남, 젱롱 양의 ‘니르바나’ 설치작품

전통 목어와 물리 컴퓨팅의 융합으로 재해석된 명상 경험

‘니르바나’는 불교의 깨달음 개념과 영적 실천에서의 리듬 소리의 역할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젱롱 양은 전통 불교 의식 도구인 목어를 물리 컴퓨팅 기술과 결합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명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 작품은 전통과 혁신, 예술과 기술의 조화를 통해 현대인의 내면적 평화를 탐구하는 장을 마련한다.

‘니르바나’는 불교의 상징적 악기인 목어를 기반으로 한 키네틱 사운드 설치작품이다. 목어는 동아시아 대승불교에서 명상과 의식의 집중을 돕는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젱롱 양은 이 전통적 악기를 모터와 센서, 맞춤형 PCB 보드 등 첨단 기술과 결합해, 96개의 목어가 행렬로 배치된 대형 설치물을 완성했다. 각 목어는 자동 타격 장치와 연결되어, 관람객의 개입 없이도 끊임없이 리드미컬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적 명상 도구와 현대 기술의 융합이다. 목어의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타격 소리는 공간 전체에 몰입감 있는 사운드스케이프를 형성한다. 젱롱 양은 “기술이 영적 실천을 어떻게 확장하고 재맥락화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며, 관람객이 자신의 내면과 평화를 사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 설치물은 전통 불교의 의식적 요소와 현대 예술의 실험정신을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니르바나’의 제작 과정은 고도의 기술적 도전과 혁신적 문제 해결이 요구되었다. 96개의 모터를 완벽하게 동기화하는 물리 컴퓨팅 기술의 습득, 목어와 망치의 견고한 연결을 위한 맞춤형 3D 프린팅 부품 개발, CNC 가공을 통한 합판 절단 등 다양한 공정이 반복적으로 개선되었다. 이러한 과정은 전통 목공예와 현대 디지털 제작기술의 조화를 보여준다.

작품의 시각적 구성 또한 주목할 만하다. 목어의 수공예적 형태와 기계적 정밀성이 조화를 이루며, 전통과 현대, 수공예와 자동화의 경계를 허문다. 전시 공간에 설치된 ‘니르바나’는 관람객을 리드미컬한 소리와 시각적 질서 속으로 이끌며, 예술과 기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명상적 경험을 제안한다.

‘니르바나’는 2024년 뉴욕에서 시작되어 2024년 5월 ITP Spring Show에서 공개되었다. 이 작품은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 인터랙티브·몰입형 설치 부문에서 브론즈상을 수상하며, 예술과 기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혁신적 디자인으로 인정받았다.

‘니르바나’는 전통과 혁신의 경계를 넘어, 기술이 영적 경험을 어떻게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젱롱 양의 작품은 현대인의 삶 속에서 내면의 평화와 명상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며, 예술과 기술이 공존하는 미래적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프로젝트 세부 사항 및 크레딧

프로젝트 디자이너: Zhenglong Yang
이미지 크레딧: Video Credits: Qinghui Kong
프로젝트 팀 구성원: Zhenglong Yang
프로젝트 이름: Nirvana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Zhenglong Yang


Nirvana IMG #2
Nirvana IMG #3
Nirvana IMG #4
Nirvana IMG #5
Nirvana IMG #5

디자인 잡지에서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