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 전통을 계승한 고운지 객전의 현대적 재해석

지역사회 기억을 잇는 사찰 객전의 혁신적 재건축

고운지 객전은 140년의 역사를 지닌 불교 사찰의 접객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다. 이 건축은 지역사회와의 깊은 연관성, 전통과 현대의 조화, 그리고 지속 가능한 재료 활용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했다.

히로아키 이와사는 고운지의 오래된 객전과 주변 경관, 그리고 지역의 역사를 면밀히 조사하며 설계에 영감을 얻었다. 특히, 연약한 지반으로 인해 기울어진 옛 객전에서 현재는 구할 수 없는 귀중한 목재 구조물(보와 기둥 등)을 발견하고, 이를 수리해 재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새로운 건축은 단순히 경관 속의 형태를 넘어, 역사적 맥락 안에서의 존재감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프로젝트는 140년 된 불교 사찰의 객전을 재건하는 작업이었다. 오랜 기간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아온 기존 객전은 더 이상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노후화되었으나, 이와사는 현대적 기능을 도입하고, 다른 시설과의 조화를 이루며, 지역사회의 기억을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단순한 향수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설계와 시공 과정에는 다양한 기술적 도전이 있었다. 연약한 지반을 보강하고 견고한 기초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목재를 구조적으로 재사용하기 위한 특수 이음목 공법, 섬세하게 제작된 이동식 삼나무 격자, 그리고 잊혀졌던 전통 천연 도료 ‘쿠메조’의 부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세심한 설계와 장인정신이 어우러져 프로젝트가 완성되었다.

고운지 객전은 목조 2층 구조로, 각 기능이 현관을 중심으로 직접 연결되는 명확한 평면을 갖췄다. 이 공간은 종교 의식, 대기 공간, 주방을 활용한 식사, 회의 장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재해 발생 시에는 임시 대피소로도 기능한다. 또한, 사무실 공간이 전체 운영을 총괄한다.

프로젝트는 2002년 2월에 시작해 2004년 11월, 이바라키현 쓰쿠바미라이시에서 완공되었다. 건축가는 고운지와 지역사회의 관계, 역사, 지형, 연례 행사, 승려의 행동 연구, 지역 주민 인터뷰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객전이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중심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현대적 기능 도입과 더불어, 지역의 기억을 전승하는 장치를 설계에 반영했다.

전통 사찰 건축 방식 대신 일반 목조 주택 공법을 선택함으로써 공사 기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그만큼 기존 자재의 수리와 재사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외관은 지역 특유의 지붕 형태와 삼나무, 전통 도료로 마감해 특별한 조화와 존재감을 구현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 건축 부문 브론즈상을 수상하며, 기술적·창의적 역량과 지역사회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고운지 객전은 과거의 기억과 현대적 요구를 동시에 담아내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사찰 건축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프로젝트 세부 사항 및 크레딧

프로젝트 디자이너: Hiroaki Iwasa
이미지 크레딧: Photographer Kozo Takayama
프로젝트 팀 구성원: Hiroaki Iwasa
프로젝트 이름: Kouunji Kyakuden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Hiroaki Iwasa Architects Work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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