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과 안락함이 공존하는 퀜치드 사일런스 아파트

한정된 공간에서 읽기, 모임, 휴식을 모두 담아낸 혁신적 주거 디자인

퀜치드 사일런스는 49.5제곱미터의 신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1인 거주자를 위한 맞춤형 공간으로 재구성되었다. 원래 2개의 침실로 설계된 평면을 하나의 침실과 거실, 다이닝룸으로 재배치하고, 남는 공간은 욕실과 드레스룸으로 리모델링했다. 이로써 거주자의 학업과 사생활, 그리고 소셜 활동까지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가 완성되었다.

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정감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어스톤 계열의 조합으로 조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점이다. 천장의 구조적 제약을 곡선 디자인으로 부드럽게 보완하고, 거울과 조명을 활용해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거실은 거주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소파 뒤의 책장과 중앙의 바(Bar) 테이블이 독서와 모임, 식사, 업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자재는 EGGER 시스템 보드, 네올리트, 타일, 블랙 미러, 친환경 페인트 등 다양한 소재가 사용되었다. 사회적 공간에는 모던하고 미니멀한 가구와 액세서리를 배치해 편안한 모임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침실은 거실과는 달리 중립적인 컬러와 우드 그레인으로 안정감을 더했다. 자연광과 어두운 실내 톤이 어우러져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공간미를 완성한다.

거주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정된 공간 안에서 충분한 수납, 와인 컬렉션, 모임 공간을 모두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다이닝룸에는 전통적인 식탁 대신 아일랜드 키친을 설치해 캐주얼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소파 뒤 공간은 데스크로 활용된다. 드레스룸은 충분한 메이크업 및 의류 수납 공간을 제공한다. 이처럼 퀜치드 사일런스는 수납, 모임, 독서라는 세 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공간에 통합했다.

산오 인테리어 디자인은 공간의 제약과 구조적 한계를 마감재와 조명, 거울로 극복하며, 미니멀리즘과 현대적 미감을 조화롭게 구현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에서 실용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Iron 상을 수상했다. 퀜치드 사일런스는 현대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예술성과 실용성이 공존하는 주거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