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톈(Yang Tian)은 신문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활용해 매일 변화하는 정보와 펼쳐지는 경험을 메타볼리즘 건축의 철학과 연결했다. 신문은 매일 새로운 소식으로 갱신되며, 펼칠 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드러낸다. 이러한 속성은 메타볼리즘이 추구한 ‘변화하는 도시’와 맞닿아 있다. 이 포스터는 각 번 펼칠 때마다 캡슐의 패턴, 창문의 색상, 형태, 방향이 달라지도록 설계되어, 사용자가 직접 도시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나카긴 캡슐타워는 1972년 기쇼 쿠로카와(Kisho Kurokawa)가 설계한 일본 메타볼리즘 건축의 대표작이다. 쿠로카와는 주거 공간을 고정된 형태가 아닌, 시간에 따라 성장하고 변화하는 ‘개별 세포’로 상상했다. 이 디자인은 신문이라는 일상적이면서도 변화무쌍한 매체를 통해, 메타볼리즘의 상상력을 시각적으로 확장한다. 각 캡슐은 독립적이면서도 전체와 연결되어 있으며, 펼칠 때마다 7개의 캡슐 내부 활동과 개인의 이야기가 드러나 개인성과 집단성이 공존하는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픽 작업은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로, 건축 모델링은 라이노(Rhino)와 그라스호퍼(Grasshopper) 플러그인을 활용해 패턴과 방향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신문 포스터의 표지는 8인치 x 12인치, 펼친 신문은 16인치 x 24인치로 제작되어, 실제로 손에 쥐고 펼치는 경험을 통해 도시의 성장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전후 일본 건축의 연구를 바탕으로, 서구의 ‘영원한 형태’ 중심의 주거 개념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시간’에 따라 공간이 유동적으로 변하는 동양적 관점을 강조한다. 나카긴 캡슐타워는 집단에서 개인으로의 전환, 그리고 순간성과 변화의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신문을 펼칠 때마다 반복되는 캡슐 구조 속에서 각기 다른 개인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도록 설계함으로써, 메타볼리즘의 핵심인 ‘성장과 차이’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Unfolding A Nakagin Story’는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 그래픽·일러스트레이션·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Iron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실용성과 혁신성, 그리고 산업적 요구를 충족하는 우수한 디자인에 주어지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창의적 작품임을 인정받았다.
신문 포스터라는 일상적이면서도 변화하는 매체를 통해, 나카긴 캡슐타워의 유연성과 개인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프로젝트는, 도시와 건축, 그리고 삶의 변화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변화하는 도시의 이야기를 직접 펼치고 경험하는 이 디자인은, 메타볼리즘 건축의 정신을 오늘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확장한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Yang Tian
이미지 크레딧: Yang Tian
프로젝트 팀 구성원: Yang Tian
프로젝트 이름: Unfolding a Nakagin Story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Yang T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