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인디비주얼 해비타츠’는 일본 디자인을 사랑하는 거주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밝고 자연스러운 목재 톤을 공간 전반에 조화롭게 적용했다. 이로써 신선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오픈 캐비닛의 곡선 마감은 특정 각도에서 ‘거대한 검은 기둥’을 연상시키며, 현관의 유리 격자문은 일본 전통 가옥인 ‘마치야’의 내부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우호적 분리’라는 개념을 실현한 점이다. 전체 공간의 2/3는 공유 공간, 1/3은 개인 공간으로 배분하여, 한 집 안에서 두 가지 독립적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각자의 업무와 수면 패턴이 다른 부부를 위해, 완전히 분리된 작업 공간과 침실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서로의 생활을 방해받지 않고 각자의 일상에 집중할 수 있다.
실현 기술 측면에서, 침실과 서재에는 ‘방 속의 방’ 개념이 적용됐다. 서재에는 폴딩 도어를 설치해 전화 회의 시 임시로 독립된 유리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침실 구역은 복도를 통해 진입하도록 설계되어, 남편과 아내의 침실이 드레스룸을 사이에 두고 좌우로 분리된다. 이러한 공간 배치는 서로 다른 생활 리듬을 가진 이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프로젝트는 136㎡의 공간을 최소한의 구조 변경만으로 재구성했다. 서재와 침실의 위치를 바꾸고, 욕실 출입구를 재배치함으로써 기능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자연광이 풍부한 전면에는 공유 공간을, 조용한 후면에는 개인 공간을 배치해, 프라이버시와 쾌적함을 모두 확보했다. 대규모 철거 없이 공간을 재탄생시켜, 지속 가능성과 환경 친화성도 높였다.
‘메리 인디비주얼 해비타츠’는 고령화 사회에서 증가하는 ‘함께이면서도 독립적인 삶’에 대한 요구를 반영한다. 이 프로젝트는 ‘동거’와 ‘별거’ 사이의 새로운 선택지로,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는 주거 환경을 제안한다. 2025년 A' 디자인 어워드에서 아이언상을 수상한 이 혁신적 공간은, 현대 부부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위한 미래형 주거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조화, 그리고 환경적 지속 가능성까지 아우르는 이 디자인은, 앞으로의 주거 트렌드에 중요한 영감을 제공한다.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의 혁신이야말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핵심임을 보여준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Lo Hsiao-Li
이미지 크레딧: Image : Photographer Hsiao Hsiung Liang Yen,2020.
프로젝트 팀 구성원: Hua Cheng
Hsiao-Li Lo
Yu-Bang Gao
프로젝트 이름: Merry Individual Habitats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Her Guang Interior Design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