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빛으로 기억을 담다: 락다운 메모리즈 포스터 시리즈

책 오브제와 특별한 조명으로 시대정신을 시각화한 타임아 안도르카의 작업

2020년 팬데믹은 일상뿐 아니라 인간의 사고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헝가리의 그래픽 디자이너 타임아 안도르카는 이 전례 없는 시기를 기록하고자, 책과 조명을 결합한 독특한 포스터 시리즈 ‘Lockdown Memories’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팬데믹, 기후 변화, BLM 운동, 화성 탐사, 인류의 미래 등 21세기를 정의하는 다섯 가지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한다.

‘Lockdown Memories’는 재활용된 책을 오브제로 변형하고, 특별한 조명 연출을 더해 완성된 포스터 시리즈다. 각 포스터는 70×100cm 크기로 제작되었으며, 책의 물리적 변형과 빛의 조화로 시대정신을 담아낸다. 포스터의 우측 하단에는 해당 주제와 관련된 과학자, 작가, 예술가의 인용문이 작은 글씨로 삽입되어,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강조한다.

안도르카는 “2020년, 사람들은 집에서 책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고 설명한다. 팬데믹이라는 비극적 사건을 목격하면서도, 인류는 과학적 발견과 예술적 성찰을 통해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포스터 시리즈는 그러한 인간 사고의 재발견과 과학적 이정표를 기념한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책이라는 매체를 시각적 오브제로 재해석하는 일이었다. 각 책의 페이지를 변형하여 주제에 맞는 오브제로 만들고, 이를 포스터에 담기 위해 조명 기법을 연구했다. 조명은 책의 질감과 메시지를 극대화하며, 각 포스터의 통일성을 부여한다. 이처럼 책은 고전적 지식의 상징이자,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재해석되어야 할 필요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Lockdown Memories’는 2021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제작되었으며, 미국 콜로라도 메사 대학교와 Western Colorado Center for the Arts에서 열린 co|show 포스터 비엔날레에서 전시되었다. 이 시리즈는 2025년 A' Fine Arts and Art Installation Design Award에서 Iron 상을 수상하며, 실용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팬데믹 이후의 삶과 지식, 그리고 인류의 미래에 대한 성찰을 담은 ‘Lockdown Memories’는 예술과 디자인이 사회적 변화와 어떻게 맞닿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책과 빛, 그리고 시대정신이 결합된 이 포스터 시리즈는,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예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프로젝트 세부 사항 및 크레딧

프로젝트 디자이너: Andorka Timea
이미지 크레딧: Photos: Tímea Andorka
프로젝트 팀 구성원: graphic design, paper crafts: Tímea Andorka
프로젝트 이름: Lockdown Memories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Timea Andor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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