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통 초롱이 되는 캔들, 'Chouchin'

디자이너 James Kaoru Bury의 창의적인 접근

'Chouchin'은 일본어로 '초롱'을 뜻한다. 이 캔들은 처음에는 일반 캔들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의 왁스가 녹아 일본 전통 초롱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이는 내부와 외부에 사용된 왁스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외부 왁스는 일반 왁스보다 녹는 점이 높아, 캔들이 타도 형태를 유지하며 부드럽고 따뜻한 빛을 내뿜는다.

이 캔들의 제작 과정은 일반적인 캔들과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기둥형 캔들은 외부 왁스가 녹아 흐르는데, 'Chouchin' 캔들은 내부와 외부에 사용된 왁스의 종류가 다르다. 외부 왁스는 일본 Kurashiki의 Pegasus Candle Co., Ltd.의 특허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일반 왁스보다 녹는 점이 높아 외부 형태를 유지하고 뜨거운 녹은 왁스가 흐르지 않게 한다. 이로 인해 캔들 아래에 받침을 두지 않아도 되어, 가장 최소한의 상태에서 캔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캔들의 크기는 H170mm x W 90mm x D90mm이며, 총 연소 시간은 70시간이다. 캔들이 다 타면 리필을 구매하여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이 캔들은 단순히 불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와 상호작용한다. 캔들 심지에 불을 붙이면, 내부 왁스만 녹아 외부 왁스는 형태를 유지한다. 캔들이 다 타면 리필을 넣어 재사용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18년 6월에 시작되어 2021년 6월에 완성되었으며, 2020년 10월에 DESIGNART TOKYO에서 전시되었다. 외부 왁스가 녹지 않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불이 너무 가까우면 외부 왁스도 녹게 되고, 바람이 불면 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0여 개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재료와 크기를 조정해 현재의 제품을 만들어냈다.

'Chouchin' 캔들은 2022년 A' Lighting Products and Fixtures Design Award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예술, 과학, 디자인, 기술의 최고의 실천을 통합하고, 강력한 기술적 및 창의적 기술을 보여주며,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뛰어난 디자인에 수여된다.